[다정한, 낭만주의, 순진한.]
"오늘도 좋은 밤 되셨나요?" -히지리사와 마이
마이는 다정했다.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좋은 인상을 남길까 생각하는 게 아닌 선천적으로 상냥하고 선량한 아이였다. 자신보다 타인을 우선시하고 본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배려하는 날도 많다. 이런 성정 탓에 어디 가서 사기를 당하는 건 아닐까, 걱정하는 이들도 있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사기를 당한 적은 없다. 만일 당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에게 속아넘어간 자신의 잘못이라 생각하며 그를 책망하진 않겠지만 당한 만큼 돌려주어야 한다는 할아버지의 말씀 하에 단호하게 경찰서에 상대를 넣을 게 분명하다. 즉, 그는 다정하나 우둔하게 행동하지 않는, 그만의 질서를 가지고 있었다.
"드라마에 나오는 로맨스, 그건 다 허풍이야. 이야기가 다 그렇지." - 히지리사와 쇼타로, 마이의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말씀과 달리 마이는 사랑과 낭만을 꿈꾸던 소년이었다. 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는 로맨스를 굳게 믿으며 이러한 허황된 이야기를 좋아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믿는 마이인 만큼 거짓말이 잔뜩 섞인 얘기를 할지라도 그는 끝까지 경청할 것이며, 어떤 부정적인 이야기라도 그는 멋대로 낭만스럽게 해석해서 들을 터다. 세상이 장밋빛인 양 대다수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그는 가끔 작위적인 분위기도 나지만 우선 확실한 건 상대의 말을 비꼬아 받아들이진 않는다는 점이다.
"저기 있잖아, 문 닫고 선풍기를 틀어도 죽지 않아." - 마이의 중학교 친구
멍청하다고 해야할까, 순진하다고 해야할까. 마이는 다른 사람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곧이 곧대로 믿은 정보를 쉽게 수정하지 않았다.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던가, 모기를 물렸을 땐 모기 물린 부위를 손톱으로 십자를 내면 덜 가렵다던가, 하는 낭설 말이다. 정보를 진실로 믿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겠지만 거짓 정보라는 것을 알고 장난 삼아 한 말을 덜컥 믿는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그만큼 자신이 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를 고집스럽게 바꾸지 않는 고지식한 면이 그의 단점이지만, 본인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이라면 어느 정도 인정하는 융통성이 있어서 다행이다. 자신의 가치관도 가치관이지만, 타인과의 관계를 중요시 하는 그니까.
가. 라쿠고(落語) 대가, 6대째 타테야나기 유라쿠立柳 遊樂의 손자.
가-1. 타테야나기, 간토 지방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에도 라쿠고가 중 하나이며 협회에도 어느 정도 지분을 가진 유력한 라쿠고가다. 현재 라쿠고 대가라 불리며 많은 라쿠고가를 키우는 타테야나기 유라쿠의 본명은 히지리사와 쇼타로 星澤 正太郎 로 본명보다 예명으로 불리는 날이 많기 때문에 라쿠고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게 아닌 이상 마이를 두고 라쿠고 대가의 손자라고 곧장 알아채는 사람은 드물 터다.
가-2. 현재 마이는 견습 단계인 미나라이에서 입문 단계인 젠자로 넘어가던 시점에서 유우나기 고교로 입학했으며, 라쿠고 대가인 타테야나기 유라쿠의 손자에게서 재능을 발견하던 일부 라쿠고 팬들은 그의 결정에 아쉬움을 가졌다고 한다. 그렇다 해도 소수겠지만.
가-3. 어렸을 적부터 라쿠고를 접한 일이 잦았고, 할아버지의 재능을 따라 말솜씨가 아주 좋은 편이다. 설득하기 좋은 말솜씨라기보단 이해하기 쉬운 말씨로 다가간다는 쪽이 정확한 표현.
가-4. 그렇다고 해서 웃기는 재능이 뛰어난 건 아니다! 태생이 재밌는 사람도 아니고.
나. 유명하고 유명하신 할아버지를 제외한 가족으로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마이. 외동이다.
나-1. 아버지 또한 라쿠고가에 소속되어 있으며 예명은 타테야나기 텐가쿠 立柳 天樂. 마이가 어렸을 적에 신우치로 등극했다고 한다. 현재는 동생인 마이의 작은 아버지와 라쿠고 협회의 차기 회장직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듯 하다. 삼촌은 미혼.
나-2. 어머니는 연극배우 히지리사와 사츠키 星澤 五月. 연기 참고를 위해 간 요세에서 아버지와 눈이 맞아 결혼했다고 한다. 할아버지만큼 유명하지는 않으나 무대에서 꽤나 이름을 날린 중견 배우로 연극을 좀 봤다 싶으면 그녀의 이름을 들어본 적 있을 터다. 드라마나 영화에도 종종 출연한다.
나-3. 시아버지 만큼이나 아침 방송이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마이와 무척이나 닮은 외모이기 때문에 텔레비전을 보는 중년이라면 마이의 이름과 얼굴을 보고 히지리사와 사츠키를 떠올리기 쉬울지도 모른다.
다. 일본 도쿄 출신. 가까운 거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구태여 유우나기 고교에 입학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다-1. 미즈모리 마을에 온지 긴 시간이 지나지 않은 탓에 외출하는 날엔 길을 헤매는 일이 다반사.
다-2. 신문물이나 유행을 잘 타는 편이다. 출신 도시 탓이 아닌, 자란 환경의 영향이 강하다. 최근 관심사에 도태되면 함께 사라지는 예능 가인 만큼.
다-3. 그래도 미즈모리 마을에 처음 온 것은 아닌 것 같다. 어렸을 적부터 전국 순회 공연 등으로 몇 번 찾아오긴 했다고.
라. 이런 덕에 무대를 장악하는 법이나 연기는 능숙한 편이다. 잘 속아넘어가는 것과는 별개로.
라-1. 어린 나이, 아직 젠자임에도 불구하고 요세에 등판한 덕에 무대 위에 올랐을 때의 긴장감은 적은 편.
라-2. 그에 비해 보컬과 댄스는 미숙한 편, 그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본인도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
마. 의외로 운동을 좋아하고, 새로운 운동에 많은 호기심을 가진다.
마-1. 실외에서 하는 운동보다는 실내 운동을, 힘보다는 정확성을 우선시 하는 스포츠를 선호한다.
마-2. 무대경험과 운동신경 덕에 체력은 좋은 편. 거기다 상당한 노력파다. 운동이든, 무대든, 그 외적인 것도.
바. 동급생에겐 반말, 선배에겐 존대를 사용. 모두를 성으로 부르며 호칭은 동급생인 경우 ~군, 선배면 ~선배, 선생님을 제외한 어른에겐 ~씨.
바-1. 덤으로 쿠쿠는 쿠쿠씨.
사. 목소리가 좋은 편이다. 또래 소년에 비하면 높은 편이며 음색이 부드러워 듣기 편하다.
사-1. 거기다 발음이 정확하니 어린 나이에 라쿠고 가의 기대주라 불릴 만 했다. 이 덕에 노래도 나름 듣기 좋다고.
아. 최신 유행에 민감한 편이나 아이돌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아이돌에 대한 지식은 텔레비전을 자주 본 일반인 수준.
아-1. 현재 유닛도 본인이 텔레비전에서 본 '아이돌 다운' 유닛이라 생각되서 신청했다고 말한다.
아-2. 본인이 생각하는 아이돌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보는 사람을 하여금 행복하게 만들고, 빠져들게 하며 자신의 개성을 한껏 드러내는 아름다움." 이라고 서술한다. 덤으로 어째서 아이돌은 묘하게 관능적이거나 신사적인 인상을 남길까? 하는 의문도 가진다.
자. 말을 할 때 외국어보단 한자어 등을 자주 사용한다. 단어를 많이 아는 것처럼 보이진 않지만 본인이 접한 단어가 외국어보단 한자어가 많았다고.
자-1. 가끔 비수나 관통 등 애매한 사어를 쓸 때도 많다. 평소 탄성과 존대를 자주 사용하는 그라서 그의 말을 듣다보면 어른을 따라하는 어린아이 느낌이 난다고. 물론, 무대 밖에서의 얘기다.
차. 꽤나 번거로울 텐데도 매일 머리카락 일부를 땋는다. 본인 기준 오른쪽에 함께 땋인 리본은 마이의 트레이드 마크. 무대 밖에선 항상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