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못생겼다고? 너, 눈이 삐었구나?"
그는 언제나 자신감이 넘쳤다. 그것이 제 외모에 기반한 것인지, 실력에 기반한 것인지, 타고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는 스스로를 사랑하고 믿었으며 그것은 곧 매사에 당당한 태도로 나타났다. 어찌보면 오만함과도 같은 자신감은 자칫하면 그에게 독이 될 수도 있었으나, 굽힐 때에는 얼마든지 고개를 숙일 줄 알며 그럼에도 비굴하지 않은 모습은 옛 서양 귀족들의 고고함과 기품을 닮아있었기에 다행히 그의 자신감을 나쁘게 보는 사람은 적었다.
"네가 그리 말해도 내가 예쁜 걸 어쩌겠니?"
굳이 날을 세워서 좋을 건 없으니까, 라며 어느 정도의 싫은 말에도 능청스레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유연함이 있었다. 하지만 제가 정해 둔 선을 넘기거나 해야 할 일을 등한시 하는 경우에는 결코 그냥 넘기지 않았다. 물론 제 사람을 건드렸을 때에도. 웃으며 독설을 내뱉는 모습은 꼭 이른 봄에 내리는 찬 서리와도 같아서, 처음 보는 사람은 평소 모습과의 차이에 대부분 놀라곤 했다.
말을 붙이기 어려운 타입은 아니었으나, 타인에게 기본적인 상냥함 이외의 것들은 어지간해선 주지 않았다. 반 친구, 중학교 동창, 팬, 그에게 있어 모든 사람은 '자리'가 정해져 있었고, 그 자리에 맞는 그만큼의 애정만을 주곤 했다. 물론 예외인 사람도 존재하는데, 제가 선 안으로 들여보낸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상냥하고 예뻐하며 어느 정도의 어리광까지도 허용한다.
"내가 하겠다고 한 일이니, 해내지 못하면 곤란해"
상당한 노력파. 무대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움직일 때 삐끗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항상 힐을 신고 다닌다거나, 매일 하는 피부관리, 라이브 전후의 성대관리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한계를 확실하게 알았으며, 그 한계 안에서라면 가급적 자신이 말 한 것은 지키려고 한다. 그것은 스스로 정한 약속이었으며, 자신이 쌓아온 신뢰를 망치지 않기 위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지키지 못 할 말은 함부로 하지 않았으며, 제게 무리인 일이 들어왔을 때 보통은 똑 부러지게 거절하지만 그렇지 못 하는 경우(이를테면 방송중이라거나)에는 자연스럽게 말을 돌리는 식으로 회피했다.
A. Appearance
눈처럼 새하얀 색에 끝으로 갈수록 물빛이 진해지는 머리카락은 잦은 염색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관리가 잘 되어있어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앞머리는 눈가를 덮을 정도로 내려오며 옆머리도 거의 어깨까지 닿는 길이였으나 뒷머리는 목에 닿지 않을 정도로 짧아 흰 목덜미를 그대로 드러내었다. 길고 풍성한 속눈썹 아래의 눈동자는 햇살을 연상시키는 옅은 금빛. 하얀 밀빛 피부와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언제나 가는 미소가 걸려있는 코랄빛의 입술은 도자기 인형을 연상시키며 중성적인 느낌을 주었다.
전반적으로 선이 가늘고 부드러웠다.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탓에 거의 근육이 붙지 않은 몸은 채 여물지 못한 소년의 것을 연상시켰고, 작은 키와 제 체구보다 큰 상의 덕에 어린 느낌이 더욱 강조되었다. 꾸준히 관리해 온 덕에 피부는 어린아이마냥 잡티하나 없이 매끈하고 보드라웠으며 혹 제 손톱에 생채기라도 날까 싶어 가늘고 긴 손가락 끝은 거스러미 하나 없이 단정하게 정리하곤 했다. 옷에는 여러가지의 데코라를 잔뜩 달고다녔으나 그 밖에 다른 장신구는 착용하지 않았고, 무대에서 굽을 신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언제나 검은 하이힐을 신고 다녔다.
B. Family
1. 미즈모리 마을의 뒷산,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는 바다의 신(우미노카미)을 모시는 미즈타마 신사가 세워져있다. 모든 물은 바다로 통한다는 말 때문일까, 인연을 이어주는 것으로 유명하여 미즈모리 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신사의 여주인이 과거 패션모델로 유명했던 '미야즈마 아케미(현재는 미즈타마 아케미)' 라는 사실 또한 신사에 참배객들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이다.
2. 미야즈마 아케미는 18살 때 길거리 캐스팅으로 패션모델계에 데뷔했으며, 빼어난 미모와 타고난 센스 덕에 아이를 임신하여 은퇴할 때까지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유명한 모델이다. 그런 그녀가 어째서 이런 촌구석의 신주와 결혼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결혼 사실 덕분에 "인연을 이어주는 신사"라는 이름까지 얻게 되었으니 미즈타마 신사의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득이 되었다.
3. 키호는 미즈타마 신사의 외동아들로, 어머니를 똑 닮은 인형같은 외모로 아주 어릴 때 부터 신사의 마스코트로 활동해서 예쁨 받는 것에 익숙하다.
어머니의 과거 활동을 듣고 자랐기에 그녀를 존경하여 저도 모델이 되고 싶었지만, 남자 모델로 활동하기에는 키가 너무 작아서 아이돌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고등학교 진학 전, "춤도 못 추는게 무슨 아이돌을 한다고 난리냐, 신사나 이어라"는 아버지의 말에 화가 나서 그 길로 유우나기 고교에 지원했으며 뛰어난 보컬 실력과 외모, 그리고 어머니의 출신 덕에 무사히 오디션을 합격한다. 덕분에 부모님에게 3년간의 유예기간을 얻었으며, 학교에서 낸 성과에 따라 아이돌을 계속 할 것인지, 신사를 이을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부모님과 약속했다.
C. Birth
8/20
사자자리
프리지아
삼나무
스타 루비
D. Mermaid
1. '인어'라는 별명에 걸맞게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며 수영에 굉장히 능하다. 하지만 원체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터라 그가 헤엄치는 모습을 보기는 꽤나 어렵다. '수영부' 활동 때에도 가볍게 물장구만 치거나 둥둥 떠다니는 쪽을 즐긴다.
2. '인어'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비단 수영 실력 때문은 아니었다. 그가 유우나기 고교에 입학한 이후, '천상의 목소리'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보컬실력 때문에 많은 유닛들에서 영입을 시도했으나 너무나도 서툰 댄스실력에 다들 영입을 포기했고, "뱃사람들을 홀리는 것처럼 아름다운 노래실력을 가졌으나 뭍 위에서는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 꼭 인어같다"며 지어진 별명이다. 어찌보면 모욕적일 법도 하건만, 그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으며 누군가 '인어공주'라 부르면 "내가 그정도로 예쁘지"하고 당당하게 웃어보인다.
E. Lange (Leader IF)
1. 입학 직후에는 보컬실력 덕에 많은 유닛들에서 러브콜을 받았으나, 서툰 댄스실력이 밝혀지고 나서는 그를 영입하려는 곳이 거의 없었다. 딱히 제 마음에 드는 유닛도 없었기에 2년간 계속 솔로로 라디오 방송, 화보 등 움직임이 없는 프로그램들 위주로 활동하다가, 솔로활동만으로는 역부족이라 생각하여 스스로 유닛을 결성하고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2. 어째서 천사 컨셉인가? 라고 묻는다면 공개적으로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천사의 목소리라고도 하잖아요? 하늘까지 닿을 듯 한 예쁜 노래와 그에 걸맞는 외모, 일상에 지친 모두에게 휴식을 주는 천사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서 그렇게 정했어요" 라고 하지만, 사실은 집안에 대한 반발심이 섞여있다. '신사'라는 것은 완벽한 일본풍이기에 그에 반대되는 서양의 이미지를 생각하다 제 외모와 목소리를 내세울 겸 '천사' 컨셉을 잡은 것.
3. 자기 유닛의 아이들을 "우리 애들"이라 부르며 굉장히 아낀다. "우리 애들은 다들 예쁘잖니?" 어찌보면 팔불출같은 말도 서슴없이 하는 편. 유닛원들에게 마냥 휩쓸려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어리광을 받아주고, 최대한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려 들며 따로 스케줄이 없어도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다같이 노래를 완성시키는 것을 무언가 물건을 만드는 것에 비유하곤 한다. "향수도, 장신구도, 무언가를 만들 때는 기본적으로 큰 틀을 잡고 거기에 다른 좋은 것들을 덧붙이고 꾸며서 만드는거잖니? 우리의 노래도 같아. 하나의 큰 멜로디 위에 우리의 목소리를 한겹한겹 쌓아서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거란다"
4. 중성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유닛복의 상의를 길게 늘이고 반바지를 입어 겉으로 보기에는 원피스를 입은 것 처럼 보이도록 변형하였다. 무대 위에서도 언제나 5센티 이상의 하이힐을 신는다.
+
F. Physical
1. 몸에 근육이 거의 없다. 가끔 수영하는 것만 제외하면 댄스 연습도 거의 하지 않았기에 몸을 만져보면 한없이 부드럽고 말랑말랑할 뿐이다. 미용쪽으로는 관리가 철저했기에 군살 또한 없어서 선이 곱고 여성 사이즈의 의류도 어느 정도는 소화할 수 있는 체형. 키는 작지만 비율이 보기좋게 잡혀있다.
2. 평소의 목소리는, 여성과는 확연히 구분되지만 어찌보면 덜 여문 소년의 미성과도 같은 부드럽고 가늘며 톤이 높지는 않고 오히려 약간 낮은 축에 속한다. 절대음감까지는 아니지만 뛰어난 음감을 타고났으며 2년간의 학교생활로 그것을 더욱 날카롭게 다듬었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음역을 자유롭게 오가며, 장르에 상관 없이 모든 노래를 소화한다.
2-1. Voice Theme : http://blog.naver.com/dear_voice/220135682152(사과팔이 물거품소녀 sang it Poi)
(*니코동 원본 동영상이 재생되지 않아 블로그 링크로 대체. 문제시 자삭)
3. ~니? ~구나. 같이 사근사근하고 나긋한 말투를 주로 사용했다. 어찌보면 여성스러운 말투랄까,
G. Else
1. 주변 사람이 칭하는 '미즈타마 키호'
"그 망할 아들놈 얘긴 하지도 마! 어릴 때부터 예쁘다 예쁘다 했더니 춤도 못 추는게 무슨 아이돌을 하겠다고.. 그 바닥이 노래 하나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아? 얌전히 신사나 이을 것이지.. 쯧, 방학 때 아니면 집에 오지도 않는 불효막심한 놈이라니까!"
"미즈타마는 옛날부터 자기 외모에 엄청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난 예쁘잖아?같은 말도 서슴없이 하고. 자신감이 넘친달까.. 사실 학교에서 그런 별명도 얻고 해서 좀 기죽어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런 모습은 전혀 없더라구요. 참..대단한 것 같아요."
"걔, 방송에서는 얼굴 값 한다고 해야하나.. 상냥한 천사 이미지 잡는 것 같던데, 은근 성격 있는 거 알아? 누가 걔랑 싸우다가 홧김에 못생겼다고 했는데, 무슨 욕을 그렇게 하는지.. 나 더빙 틀어놓은 줄 알았다니까?. 생긴건 진짜 예쁘게 생겼는데..."
"맞아, 걔 성격 쩐다니까? 조별활동같은 거 할 때, 날로 먹으려는 애들 꼭 있잖아? 나랑 걔랑 같은 조였는데, 한명이 자기는 이런거 잘 못한다 어쩐다 하면서 얹혀가려 드니까 쥐고 있던 볼펜으로 걔 손등 옆을 콱 찍는거야! 난 걔 손등 뚫리는 줄 알았어.. 그래놓고 생글생글 웃으면서 '할거지?'하는데.. 무섭더라.."
2. Da / Vo / Pf
Da. - 자신의 몸을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에 굉장히 서투르다. 눈으로 보고 외우는 것은 빠르지만 어디를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 되는 지 잘 모르겠는 듯. 움직이는 것을 싫어해서 지금까지는 계속 댄스연습을 미뤄왔으나 요즘은 조금씩 연습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Vo. - 완벽한 보컬특화. 학교에 들어온 것도, 들어온 이후 계속해서 가다듬은 것도 전부 보컬이었기에 노래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할 수 있다. 몸과는 달리 목소리는 생각한 대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서, 제 목소리가 돋보이도록 소리를 높이는 것도 남의 목소리에 화음을 넣는 것도 전부 능숙하게 행한다.
Pf. - 지금까지는 혼자서 활동했기에 무대에 설 일이 많지 않았고, 움직이지 않는 활동들은 딱히 퍼포먼스를 할 것이 없어 연습하지 않았다. 하지만 화보를 찍을 때 같이 구도를 잡는다던가 컨셉을 의논하는 걸 보면 퍼포먼스에 아예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닌 듯 하다.
3.
취미는 데코라를 모으는 것과 피부관리. 데코라는 작은 상자 하나에 가득 찰 정도로 모았으며, 데코라 뿐만 아니라 귀엽고 예쁜 것들은 전부 좋아하기에 다 모아두고 있다. 아이돌은 언제나 아름다워야 하는 법이라며 피부관리와 미용에 꽤나 힘쓰고 있다. 머리카락도 잦은 염색으로 상한 것을 각종 트리트먼트와 관리로 겨우겨우 머릿결을 유지하고 있으며, 밤에 찾아오면 얼굴에 팩을 붙인 채 기숙사를 돌아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수면을 거르는 것은 미용의 가장 큰 적이라고 말하며 하루에 일정 시간은 꼬박꼬박 숙면을 취한다
4.
좋아하는 것은 신 것, 데코라, 꽃, 향초, 예쁘고 귀여운 것들, 목욕 포함 물 속에 들어가는 것.
싫어하는 것은 어둠, 쓴 것, 식감이 물컹물컹한 것, 악개(악성 팬)
신 것은 꽤나 좋아하고 잘 먹는다. 생 레몬도 씹어먹을 수 있을 정도. 언제나 자기 전에 아로마 효과가 있는 향초를 십 분 정도 켜두며, 침대 아래에 숨겨둔 상자 안에는 여러 종류의 향초가 가득했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아닌, 그저 물 속에 잠겨있는 자체를 좋아한다. 집에 있을 때는 욕조에 입욕제를 풀고 어지러울 때 까지 들어가 있곤 했는데 여기서는 그걸 못한다며 투덜거리곤 했다.
식감이 물컹거리는 것을 거의 못 먹는다. 씹어도 씹히지 않는 느낌이 싫다나 뭐라나. 대표적으로 버섯, 가지같은 것은 아예 못 먹으며 젤리나 푸딩같은 디저트류도 조금 꺼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5.
1인칭은 '와타시'. 타인을 부를 때는 ~군, ~상 같은 호칭 없이 성을 부르며 저보다 연장자가 아니라면 말을 편하게 하는 편. 상대 쪽에서 요청하지 않아도 꽤 많이 대화를 했을 경우 이름/애칭으로만 부르기도 하니 싫은 사람은 꼭 참고하도록 하자.